[6·13 D-50] 재보선 따라 1당 바뀔수도…사활 건 민주당 vs 한국당

2018-04-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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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석 많은 민주당, 재보선 후 범여권 숫적 우위 노려

자유한국당, 새 얼굴로 승부

[사진=각 당]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원내 1당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이번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로 원내 1당이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김경수(경남), 양승조(충남), 박남춘(인천) 의원의 출마로 118석, 한국당은 이철우 의원이 경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115석으로 줄었다.

두 당의 차이가 3석으로 좁혀지면서 원내 1당의 자리를 지키려는 민주당과, 차지하려는 한국당 간의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1당 사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당이 재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력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먼저 1당을 가져가게 되면 국회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 특히 관례적으로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배출할 수 있어 그 상징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국회의장은 입법기관인 국회의 수장으로 운영 전반의 책임을 지고, 법안과 예산안 상정 권한을 갖게 된다. 아울러 국회 상임위 배분도 할 수 있어 정치적 권한도 대폭 강화된다.

이번 재보선으로 여소야대의 국회 의석수가 변화를 맞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민주당은 118석으로 법안처리 과반의석인 151석에 한참 모자란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14석), 정의당(6석) 등을 합쳐도 151석을 채우기 어렵다.

민주당은 앞으로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범여권의 과반의석 확보를 노려야 하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재보선도 출마를 희망하는 인재들이 많다”며 “이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 재보선을 압승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새로운 1당으로 올라서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당이 재보선에서 1당의 지위를 가져간다면 문재인 정부의 정국 운영 속도를 제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일찌감치 새얼굴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홍준표 대표가 직접나서 영입에 성공한 배현진 전 MBC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KBS 사장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미 현장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들에 따르면 재보선의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바닥민심은 일부 여론조사와 다르기 때문에 재보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재보선 승리를 위한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치 공방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여론 주도권을 쥐어야 선거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재보선을 앞두고 색깔론과 같은 네거티브 공방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늘 있어왔다. 이날 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댓글조작 수사 특검안 발의와 국정조사에 협의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특검 불복선언을 하며 대립각을 세운 것도 선거를 앞두고 여론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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