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일본 경제 대신 만나 실질적 경제협력 강화 합의

2018-05-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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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수소차 분야 실증, 표준 등 정책협력 제안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경제산업성에서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일본 정부와 경제계 인사를 만나 경제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9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8일 도쿄에서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 산업·에너지·통상 분야의 실질적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백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역내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미래지향적 협력을 하자고 제안했다.

백 장관은 양국이 자율주행차와 수소차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창출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과 실증, 표준 등에 대한 포괄적인 정책협력을 제안했다.

백 장관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으로 세계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민관 표준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우리나라와 일본이 추진 중인 '규제 샌드박스'에서 양국 기업의 시범사업을 허용하자고 제시했다.

규제샌드박스는 사업자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관련 규제 적용을 면제하는 제도로 일본도 비슷한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양국에서 시범사업 등을 자유롭게 하면 자국에서만 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자율차를 시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세코 대신은 일본도 수소에너지에 기반을 둔 수소차와 자율차를 육성 중이라며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측은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으로서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미래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코 대신은 양국 간 LNG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올해 10월 일본에서 개최하는 'LNG 생산자·소비자 회의'와 '수소각료회의'에 백 장관을 초청했다.

백 장관은 역내 전력시장의 효율성 제고와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를 위해 동북아 전력계통 연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접근을 요청했다.

통상 분야에서는 일본이 의장국인 2019년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진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RCEP의 연내 타결을 위해 양국이 합리적·실용적 절충안을 모색해 협상 진전에 기여하고 한중일 FTA 협상의 의미 있는 결과도출을 위해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세코 대신은 철강과 반도체 등 공급과잉 산업에서 시장을 왜곡하는 조치를 시정하기 위한 G20 논의에 한국이 협조할 것과 한일 수산물 분쟁 등 양국 통상 현안의 원만한 해결을 요청했다.

이후 백 장관은 사카키바라 일본 경제단체연합(경단련) 회장을 만나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 확대와 신산업 협력 강화, 한국 청년의 일본 기업 취업을 위한 경단련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또 아마존재팬, 테라오카세이코, 도쿄일렉트론 등 한국 청년을 채용한 일본 기업 10개사 인사담당 책임자를 초청해 한국 청년의 일본 취업 활성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백 장관은 일본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우리 청년들이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유관기관과 협력해 취업준비, 구직활동, 사후관리 등 취업 전 주기에 걸친 지원체계를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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