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올림픽 D-26일 남겨 놓고…조재범 코치에게 밀폐된 공간서 폭행당했다

2018-05-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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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조재범, 1월 16일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심석희(21)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지난 1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에게 선수촌 내 밀폐 공간에서 수십 차례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격려 방문을 하루 앞둔 1월 16일에는 선수촌의 밀폐된 공간에서 발과 주먹으로 심석희를 수십 차례 폭행했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심석희는 폭행의 공포감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선수촌을 빠져 나왔다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했던 당일 1월 17일에는 조 전 코치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대표 지도자들도 폭행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심석희가 몸살감기로 병원에 갔다고 대한체육회에 허위로 보고했다.

문체부는 "폭행 수단과 폭행 정도를 감안하고, 또한 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해 5월 16일 자로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월 말 ‘심석희 폭행 및 선수촌 이탈 사건’이 보도되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조 전 코치를 영구제명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조재범 전 코치는 2018-2019 시즌을 앞두고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 전 코치는 심석희를 빙상으로 이끈 은사다. 강릉에서 태어난 심석희는 7살때 오빠를 따라 스케이트장에 갔다가 선수의 길로 돌아섰다. 그의 재능을 알아 본 조 코치가 운동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석희는 평소 가장 존경하는 은사로 조 전 코치를 꼽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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