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조 2025 지원사격" 중국 50조원 기금 창설

2018-06-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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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첨단장비제조, 신소재, 바이오, 신에너지자동차 등 7개 산업 육성

지난 1년간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에 438조원 투입

[중국제조 2025]



제조업 강국 프로젝트 '중국제조 2025'를 추진하는 중국이 최근 전략적 신흥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약 50조원 규모 기금을 창설한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에 따르면 린녠슈(林念修) 발개위 부주임과 왕쭈지(王祖繼) 중국 건설은행장은 최근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을 위해 3000억 위안(약 50조원) 규모의 기금을 공동 발기하자는 내용의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조성된 기금은 중국이 지난 2012년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지정한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T), 첨단장비 제조, 신소재, 바이오, 신에너지자동차, 신에너지, 환경보호 등 7개 산업을 육성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발개위가 지난 1년 동안 국가개발은행, 중국수출입은행, 건설은행 등을 통해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에 투입한 자금 규모만 2조6000억 위안(약 43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판웨이(范爲) 칭화대 연구원은 "이는 중국 정부의 경제 성장모델 전환을 향한 결심을 보여줌과 동시에 경제발전의 새 성장동력 육성에 얼마나 신경쓰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향후 수년간 중국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이 속도를 낼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중국의 전략적 신흥산업 육성 움직임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제조업 육성 프로젝트 ‘중국제조(中國製造) 2025’와도 맞닿아있다.

4차 혁명산업 시대에 독일·일본·미국에 버금가는 수준의 진정한 제조강국을 이루는 게 목표인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는 차세대 IT, 로봇, 항공 우주, 해양 공학, 고속철도, 고효율·신에너지 차량, 친환경 전력, 농업 기기, 신소재, 바이오 등 중국의 미래를 이끌 10대 핵심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게 골자다. 

최근 미·중간 무역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정조준하고 있는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 품목 대부분도 IT, 의료, 바이오, 로봇 등 전략적 신흥산업 분야에 걸쳐져 있다.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제조업을 육성해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미래 산업발전 잠재력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중국 국내총생산액(GDP)에서 전략적 신흥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에서 2015년 8%까지 늘었다. 중국은 2020년까지 전략적 신흥산업 규모를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IT, 고급제조업, 바이오, 친환경 저탄소, 디지털 크리에이션 등 5개 산업 생산액 규모를 10조 위안까지 늘리고, 매년 평균 100만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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