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GM에 3조원 출자전환 완료

2018-06-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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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이달 중 시설자금 4045억원 유상증자 예정

한국GM 부평공장 전경[사진=연합뉴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출자전환 등 재무개선 절차를 마무리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한국GM에 빌려줬던 차입금 총 28억 달러(약 3조209억원)를 출자금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지난 12일 완료했다. GM은 또 한국GM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편성된 8630억원의 유상증자 이행도 끝냈다. 

한국GM은 이를 통해 총 3조88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 중 운영자금은 한국GM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위로금과 성과급 미지급분의 지불 등 긴급한 경영 정상화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국GM은 신차 개발 등에 쓰일 시설자금 4045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산업은행 측 유상증자도 진행 중이다. 이는 산은이 올해 중 지원을 약속한 시설투자 금액 총 7억5000만달러(8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산은은 이달 말까지 4045억원의 유상증자 납입을 마치고 나머지 금액은 연내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GM이 한국GM의 부채를 해소함으로써 한국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라며 "앞으로 경영 정상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GM은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달 18일 산은과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GM이 한국GM 차입금 28억 달러(약 3조원)를 전액 출자전환하고, 산은과 GM이 향후 10년간 43억5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신규 투자액은 GM이 대출 등을 통해 36억 달러(약 3조9000억원)을 부담하고 산은은 한국GM 지분율(17%)에 맞춰 7억5000만 달러(약 8100억원)를 지원한다. 신규 투자는 모두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로 하므로 산은의 지분율은 희석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산은은 한국GM이 경영에 관한 주요 의사결정을 하거나 총자산 20%를 초과해 제삼자에게 매각·양도·취득할 때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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