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주경제] 시진핑 급호출에 김정은 中 방문?

2018-06-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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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새 세 번째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 일주일 만에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대미 압박 카드가 필요했던 중국의 호출에 북한이 장단을 맞춰 주며 제재 완화라는 선물을 받아내려는 모양새다. 다만 대북 제재 수위의 결정권을 쥔 미국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북‧중 양국이 원하는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일류신(IL)-62M 기종인 참매 1호와 안토노프(An)-148 기종인 고려항공 251편 특별기 등 2대의 항공기를 나눠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호출에 응한 것이라면 대북 제재 완화를 노린 행보일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내용을 수정하거나 폐기하는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과 가까워지더라도 체제 보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본 게임은 미국과 벌여야 한다는 게 북한의 고민”이라며 “김 위원장은 미국이 양해할 수 있는 북‧중 관계의 마지노선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北은 제재 완화, 中은 한반도 영향력 유지 원했다

김정은 왜 또 중국 갔나… “中, 북에 많은 선물 줄 수 있을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3차 중국 방문에 나서며 북‧중 정상이 석 달 사이 세 번이나 만나는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북제재 완화 목표와 한반도 비핵화 이후 한반도에서의 주도권 확보라는 양국의 셈법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19일 이동률 동덕여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는 “김정은의 이번 방중은 뜻밖이다. 서로 주고받는 형식으로 방문했던 과거 북‧중 관계처럼, 이번에는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평양으로) 가는 게 맞다”며 “중국으로선 북한에 대한 영향력 과시로 비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 부본부장은 “남‧북‧미 3자 중심으로 종전선언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북‧중 경협과 교류 면에서 중국은 북한에 많은 선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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