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무덤까지…CJ제일제당, 수조원대 ‘케어푸드’ 키운다

2018-06-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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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고령자·환자까지 ‘맞춤형’ HMR…올 하반기 전문브랜드 출시

CJ제일제당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오른쪽),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왼쪽),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케어푸드(Care Food)’를 통해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에 나선다. 케어푸드는 CJ제일제당이 새로 정의한 개념으로, 건강상 이유로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차세대 HMR이다.

CJ제일제당은 25일 “그동안 축적한 연구개발(R&D) 경쟁력과 HMR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에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케어푸드 시장을 선점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케어푸드가 HMR에서 진화해 이미 수십조원대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환자, 고령자, 영유아, 다이어터 등 다양한 연령층을 중심으로 식사대용식, 환자용유동식인 메디푸드, 음료 등 케어푸드 관련 시장이 26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2020년에는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에서는 영양보충식, 부드러운 음식 등이 단계별로 세분화돼 있는 수준까지 발달했다.

국내는 병원, 요양원 등 노년층 중심의 실버푸드 시장 형성기에 머물러 있다. 제품도 고령자 맞춤식, 환자 특수식에 집중돼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내놓고 신제품을 출시한다. 제품 하나로 든든한 한 끼가 가능한 원밀 솔루션(One Meal Solution) 제품 ‘부드러운 불고기덮밥’, ‘구수한 강된장비빔밥’ 등 덮밥·비빔밥 소스류 5종은 이미 개발했다. 2009년부터 희귀질환자를 위한 기능성 제품인 ‘햇반 저단백밥’을 출시하는 등 케어푸드에 대한 연구도 진행해왔다. 연내 추가로 9종을 개발 완료해 모두 14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케어푸드 핵심 기술도 확보했다. 메뉴별로 영양 균형을 맞추면서 원재료의 식감과 신선함을 그대로 살렸다.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갈거나 잘게 썬 환자식 형태가 아닌, 기존 HMR 제품과 외견상 차이가 없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은 케어푸드 시장 개척의 첫 신호탄으로 지난 22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케어푸드 제품 연구 개발과 상품화를,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제품에 대해 영양설계 자문을 제공하고 환자 일반식 시범 운영을 한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으로서 협력한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HMR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역량을 집중해 케어푸드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식품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국민 누구나 먹는 즐거움을 누리는 건강한 식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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