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동굴소년들, 가족에게 쪽지편지 "걱정마세요" "생일파티 잊지마세요"

2018-07-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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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9명 구출 작전 9일 재개할 예정

[사진=연합뉴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혀 있는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이 가족에게 보내는 애틋한 쪽지 편지들의 내용이 공개됐다. 소년들의 편지는 비교적 침착하고 가족들을 안심시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이 편지들은 다이버들이 동굴 안 현장까지 왕복 11시간의 거리를 통해서 전달했다.

뚠이라는 소년은 "아빠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난 괜찮아요. 빨리 구출되어서 닭튀김을 먹게 해 달라고 기도했어요. 사랑해요"라고 썼다. 믹이라고 이름을 쓴 소년은 "할아버지 삼촌 엄마 아빠 동생들 모두 사랑하고 보고 싶어. 나는 이 안에서 잘 있고 네이비 씰이 잘 돌봐주고 있어. 모두 사랑해"라고 썼다.
또 다른 소년 한 명은 "난 잘 있지만 여기가 좀 춥다"면서 "그래도 걱정하지마세요. 그리고 내 생일 파티 차려주는 거 잊지 마세요"라고 썼다. 

12명의 소년을 동굴로 데리고 들어갔던 축구팀 코치 엑까뽄 찬따웡(25)은 편지를 통해 소년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부모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모든 부모님께 아이들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해 드린다.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돌볼 것을 약속한다"면서 그 동안 모든 지원을 다 해 준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치앙라이 축구 클럽 유소년팀에 소속된 11~16세 소년들인 이들과 25세 코치는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차 매사이 지구의 탐 루엉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고립 10일째인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k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발견됐다. 그리고 8일 4명이 무사히 탈출했다. 구조 당국은 몇달간의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앞으로 나흘이 구조의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나머지 9명을 위한 구출 작전은 9일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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