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1일 "북방위의 북한방문을 승인했다"며 "방북 승인 인원은 송영길 북방위 위원장 및 관계자와 민간위원 등 총 11명"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 등은 나선지역에서 러시아 측이 주최하는 '남북러 국제 세미나'에 참석하고 나진항 등 현장을 둘러 볼 예정이다.
두만강 하구 지역에 있는 나선은 북한이 1991년 경제특구로 지정하며 처음으로 개방한 지역으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곳이다.
특히 비핵화 진전에 따라 남북경협 등이 재개되면 북한도 이 지역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선지역에서 열리는 '남북러 국제 세미나'에서는 3국 협력사업으로 2016년 중단된 복합물류 사업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추진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북방위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따라 동해안에서 유라시아 대륙까지의 철도 연결을 골자로 한 '신북방정책의 전략과 중점과제'를 발표하고 신의주·단둥, 나선 지역과 훈춘·하산을 연결하는 경제특구 개발,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업 등을 검토 대상으로 밝힌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방위의 이번 방북이 남북 경협 재개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송 위원장 등이 북측에 정부 측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다.
북방위는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방북승인을 신청했고 통일부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