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올해도 어김없이 '파업'… 7년 연속

2018-07-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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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산업 경쟁력 약화 현실화

현대차 노조 2시간 부분파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지난달 28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노조가 최저임금법 개정안 통과에 반발하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지침에 따라 2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집회를 열고 있다. 2018.5.28 yongtae@yna.co.kr/2018-05-28 15:41:03/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과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 난항을 이유로 올해 첫 파업에 돌입했다. 2012년 이후 7년 연속이다. 업계에서는 가뜩이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되며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 또다시 시작된 파업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2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1조 근무자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으며,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20분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파업 돌입 직후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과 조합원 보고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금속노조의 총파업이 벌어지는 13일에도 1조와 2조 각 6시간 파업하고 일부 조합원은 양재동 본사 상경 투쟁에 나선다.

노사는 지난 4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17차례 교섭을 가졌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60세 보장, 주간 2교대 전면 시행,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별도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성과급 200%+1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거부한 이후 추가안을 내지 않고 있다.

사측은 "미국의 관세 위협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에 나선 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더 이상의 파업은 자제하고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68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5%나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31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8%나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최저다.

노조는 파업과 별도로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해 사측과 실무교섭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노사가 휴가 전 타결하려면 오는 19일까지 잠정합의안이 나와야 한다.

이날 현대차는 울산공장 등 전 사업장이 단체교섭 등 관련 부분파업으로 이틀간 생산중단에 들어간다고 12일 공시했다. 생산중단 일자는 12일(1조 2시간, 2조 4시간)과 13일(1조, 2조 각 6시간)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6년간 파업으로 인해 약 9조1900억원의 누적 손실을 떠안았다.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대수는 43만100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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