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파는 '삼바' 외국인·기관 싹쓸이

2018-07-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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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최고치 대비 31% 넘게 빠지며 저점 매수…각 289억·184억 사들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리기 위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논의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증선위원장인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논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개인 투자자는 파는 반면 외국인·기관투자자는 매집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기관은 7월 들어 전날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각각 289억원, 184억원어치씩 사들였다. 개인만 같은 기간 46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 기간 0.96%(41만7000→41만3000원) 떨어졌지만, 코스피 낙폭(-1.23%)보다는 덜 빠졌다.

도리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금융위원회에 속한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재감리를 결정한 이후 오르기 시작했다. 주가는 전날까지 이틀 사이에만 3% 가까이 뛰었다. 이 기간 외국인(167억원)과 기관(88억원)이 쌍끌이 매수에 나선 덕분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판단하면서 저점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연중최고치(60만원)에 비하면 31% 넘게 빠졌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외국인·기관은 다른 제약·바이오주도 사들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으로 여타 제약·바이오주도 과도한 조정을 받았다고 보는 것이다.

외국인·기관은 이달 들어 셀트리온 주식을 각각 542억원과 392억원어치씩 샀다. 한미약품 주식도 각각 289억원과 184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연중최고치(39만2000원)에 비해 25% 가까이 떨어졌다. 한미약품 주가도 고점 대비 29%가량 내렸다.

외국인·기관이 러브콜을 보낸 덕분에 코스피200 헬스케어지수는 이달 들어 2176.63에서 2187.23으로 0.49% 상승했다.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1만571.35에서 1만730.45로 1.51% 뛰었다.

하반기 유망 제약·바이오업체 다수가 기업공개(IPO)를 예고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해줄 것으로 보인다.

아이큐어와 올릭스가 이달 들어 상장했고, 한국유니온제약과 하나제약도 IPO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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