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00만명 찾는 순천만국가정원, 장기기증 문화 나눈다

2018-07-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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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인체조직 기증자 추모 ‘생명나눔 주제공원’ 공개…곡선 구조물은 ‘SAVE’ 의미 담아

생명나눔 주제정원 조감도.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지난해에만 600만명이 찾은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에 장기·인체조직 기증문화 확산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순천만국가정원 내에 생명나눔 주제정원이 공개됐다. 이 공원은 장기·인체조직 기증자 예우와 추모 메시지 전달을 통해 생명나눔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기획됐다.
생명나눔 주제공원은 순천만 국가정원 내 네덜란드 정원을 지나 메타세콰이어 길 바로 옆에 위치한다. 약 661m2(200평) 부지에 생명나눔 조형물 ‘생명이은집’, 산책로와 추모공간, 포인트 가든 등으로 꾸며졌다.

생명이은집은 ‘장기기증은 서로 다른 삶의 융합이자 누군가의 삶의 연장’이라는 내용을 건축과 공익광고를 접목시켜 표현하고 있다. 함께 식재된 수나무 아홉 그루는 1명의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의 생명을 살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원은 희망의 씨앗을 안는 형태로 지어져 따뜻한 포옹과 체온을 나눈다는 의미를 상징하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관한 국내 인식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실제 기증희망등록 서약률은 전체 국민 약 2.6% 수준이다.

실제 기증도 스페인·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수준이다. 현재 3만명 이상 환자가 장기 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정원을 설계한 윤문선 작가(올리브나무숲가드닝 대표)는 “곡선의 정원 구조물은 생명을 살리는 ‘SAVE’의 ‘S’ 등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며 “기증자의 숭고한 삶을 생각하고 내 삶의 소중함을 느끼는 곳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최기호 질병관리본부 장기기증지원과장은 “순천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생명나눔 주제정원이 무사히 완공됐다”며 “정원을 통해 생명나눔 가치가 멀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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