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 中시장 개척에 ‘팔 걷어붙인’ 韓 환경기업들

2018-07-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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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중한 녹색무역사절단에서 한중 기업인들이 1대1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인민화보 한국어 월간지]


2012년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산업이 중국의 ‘7대 전략적 신흥산업’ 중 하나로 공식 지정됐다. 2015년 생태문명 건설도 ‘13차 5개년 계획’에 포함됐다. 2016년 정부업무보고에서 중국 정부는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명시했다. 2018년 생태문명 건설이 헌법에 올랐다. 중국 정부의 높은 관심과 정책적 호재로 최근 중국의 환경보호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 기업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으며 한국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中환경보호 시장에 주목하는 한국
루(魯)·한(韓) 대기오염방지 시범사업 기술설명회가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에서, 한·중 환경보호기술 교류회가 장쑤(江蘇)성 이싱(宜興)시에서, 한·중 에너지 상담회가 한국 서울에서, 한·중·일 환경산업 기술포럼이 베이징(北京)에서 각각 개최됐다. 최근에는 한·중 환경보호포럼, 한·중 환경보호기술교류회, 한·중 환경보호상담회 등이 집중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중 6월 7일부터 9일까지 중국환경보호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중국생태환경부, 베이징시 인민정부, 중국국제상회, 유엔 환경계획(UNEP)이 공동 후원한 ‘제16회 중국 국제환경보호전람회’는 최근 한국 기업이 참여한 한중 환경보호 관련 행사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수준도 제일 높은 행사였다. 이번 환경보호전람회에는 국내·외 기업 700개 이상이 참여했고, 한국 전시대표단은 중요한 해외 대표단 중 하나였다.

대기오염 관리, 토양오염 관리 및 복원, 환경보호 소재, 기체 측정, 오수 처리 등 분야에서 12개 한국 기업들이 전람회에 참여했다. 이번 한국 전시대표단은 한국 환경산업협회가 지원하고 구성했다. 한국환경산업협회 해외사업지원팀 최진아 팀장은 인터뷰에서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비슷해 한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환경 기술과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은 중국 환경사업에 진출하기를 매우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5월 29일 코트라(KOTRA), 서울산업진흥원(SBA), 중국환경보호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 ‘2018 중·한 녹색무역사절단’에서도 한국의 환경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기업들은 자사의 최신 제품과 인기 제품을 선보이며 중국 기업이나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려고 했다.

한·중 녹색무역사절단 개최 취지에 대해 코트라 오정훈 과장은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 쪽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어 한국 입장에서는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근들어 코트라는 환경분야에 관한 행사를 자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산업진흥원 녹색산업지원센터(DMC활성화팀) 김상용 센터장은 “서울산업진흥원이 2017년 10월에서 11월까지 서울시 녹색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 기업이 진출을 가장 희망하는 1순위 나라가 중국이었다”고 말했다.

◆풍부한 제품, 다양한 채널로 시장 진출
‘2018 한·중 녹색무역사절단’에서 기자의 눈에 가장 먼저 띈 제품은 ‘열 차단제’였다. 이 제품은 일본,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지로 수출한 경험이 풍부한 지앤아이솔루션이 생산한 것이다. 이 회사의 주요 연구개발 방향 중 하나는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형 생활용품 개발이다. 지앤아이솔루션 신규사업팀 김경남 팀장은 “여름철에 우리 회사가 생산한 열 차단제를 사용하면 냉방비 10-20%를 절약할 수 있어 유리창이 많은 대형 빌딩, 공공기관, 학교에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김 팀장은 또 “중국 시장은 워낙 크고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에 이런 제품이 없어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담회에서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가 많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인터넷 쇼핑이 편리하고 발달돼 인터넷 채널에 주목하는 한국 기업도 많다. 푸드나무 산하 ‘피키 다이어트(PICKY DIET)’의 초미세먼지 방어 마스크는 1회용과 다회용으로 디자인됐고 한국 관련 기관에서 인증을 받았다. 한국인은 디자인을 중요시하는데, 그 동안 한국에서는 디자인과 가성비가 동시에 좋은 제품이 많지 않았다. 푸드나무는 이런 시장 니즈를 포착하고 연구 및 디자인에 돌입했다. 푸드나무 피키 다이어트 이상화 MD 주임은 “중국은 인터넷 쇼핑 보급률이 높아 최근 타오바오(淘寶)의 왕훙(網紅·파워 블로거)을 초청해 전자상거래나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16회 중국국제환경보호전람회’ 한국전시단의 대양이엔아이는 이미 중국에 법인을 설립했고 풍부한 해외수출 경험을 가진 기업이다. 대기오염관리 설비 개발 및 제조에 주력해온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처리 설비다. 대양이엔아이는 2006년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 중국 법인을 설립했고, 2012년 중국에서 환경보호 관련 사업을 공식 시작했다.

대양이엔아이 유현승 이사는 “대양이엔아이가 연구개발한 축열연소장치(RTO)는 구미와 동남아 국가는 물론 톈진(天津)·옌타이(煙台)·난징(南京) 등지의 여러 중국 기업에 설치됐다”고 말했다. 유 이사는 “2012년부터 중국 사업을 본격화했다. 중국측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2017년부터 환경보호설비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전했다.

◆양국간 협력발전 잠재력 커
투자자인 인융찬(尹永燦) 씨는 오랫동안 중한 무역에 종사했다. 그는 협력 기회를 찾기 위해 관련 전람회와 상담회 등을 자주 참가했다. 2018 한중 녹색무역사절단에서 인융찬 씨는 환경보호 협력 사업을 찾기를 기대했다. 인 씨는 “한국은 환경보호 분야에서 어느 정도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고 중국은 방대한 시장을 갖고 있다”면서 “최근 한 중국 기업을 도와 한국의 기체 측정 계산법을 중국으로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다.” 오정훈 과장은 한국에서 환경보호 산업을 중요시 여기는 기간이 이미 10년이 더 됐기 때문에 기술력은 중국에서 봤을 때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진아 팀장은 “현재 한국 기업은 중국의 대기 문제나 폐기물 쪽에 관심이 많다”면서 “중국 현지기업과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등의 형태를 통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국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기업의 환경보호 협력 소식도 계속 전해지고 있다. 최근 궈커룽퉁(國科融通)과학기술발전센터는 한국 창승세라믹주식회사와 베이징호텔에서 전략적 협력 협의를 체결했다. 한국 측의 환경보호 에너지 제품을 중국 국내 공업용 보일러, 철강공장, 화력발전소, 도액(鍍液)처리, 고온소형 소각장 등 일련의 기술에 사용하는 한편, 기타 과학기술 항목과의 협력 교류 및 기술 사용 양도, 전문인력 양성, 제품 인터넷 플러스 판매 등에도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5월 2일에는 양국 합작기업인 ‘이싱펑야오신허(宜興鵬鹞信和)환경보호과학기술유한공사’ 설립식이 거행됐다. 이 회사는 중국 환경보호계의 유서 깊은 기업인 펑야오환경보호주식유한공사와 한국의 환경설비플랜트 전문기업인 신화환경보호과학기술유한공사가 합자 설립한 것이다. 합자회사 설립 이후 업무 영역이 환경오염방지설비, 폐기물(분뇨·오수·흙탕물·음식물) 자원화, 탈취시스템, 고농도 폐수처리 진공증발농축회수 시스템, 폐수 재이용 시스템 등으로 확대됐다.

유현승 이사는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기오염 예방 분야에서 더 많은 설비를 연구개발하고 기술 공헌을 계속해 중한 양국의 대기 환경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양국은 같은 하늘 아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양국의 환경보호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는 기업들이 보다 많이 나타날 것이며 양국 기업은 협력을 통해 더욱 풍성한 성과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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