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비트코인 결제 진출 초읽기...가상화폐 시장 영향 주목

2018-08-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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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MS·ICE와 손잡고 가상화폐 플랫폼 개발중

11월 론칭 '바크트' 플랫폼 통해 비트코인 등 관리 가능

"가상화폐 업계 큰 소식"...비트코인 7000달러대 하락

[사진=연합/AP]


글로벌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가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스타벅스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11월 론칭을 목표로 바크트(Bakkt)라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매장에서 직접 가상화폐를 유통하기보다는 플랫폼에서 달러화를 환전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CNN머니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디지털 결제 수단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에는 업계 최초로 매장 내 모바일 결제를 허용했다. 고객에게 다양한 지불 방법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스타벅스의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상화폐를 새로운 결제 수단에 추가하는 것 외에도 MS 클라우드를 활용한 개방적이고 새로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나온다. 바크트에서는 일단 가장 점유율이 높은 비트코인을 먼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TF 상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앞서 지난달 26일 사기 우려와 투자자 보호 문제를 명분으로 캐머런,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또다시 거부했다. 다만 "이번 결정이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에 대한 투자로서의 가치를 평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향후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BK 캐피털 매니지지먼트의 창립자인 브라이언 캘리는 "가상화폐 사업에 올인한다는 스타벅스의 입장이 비트코인 가격 반등과 더불어 주류 글로벌 통화로의 편입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ETF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비트코인 관련 올해의 가장 큰 소식"이라고 평가했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스타벅스의 입장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상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6% 이상 하락한 개당 701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거부 소식이 알려진 뒤 7880달러대로 떨어진 뒤 추가 하락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만 해도 개당 2만 달러대에 진입하는 등 고가 행진을 이어갔지만 올해 들어 절반 이상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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