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클라우드 스타트업이 사무실을 꾸미는 방법

2018-08-10 16:49
  • 글자크기 설정

디지털 오션은 직관적인 UI와 클라우드 서버와 관련된 정확하고 이해하기 튜토리얼을 많이 보유해 전 세계 사용자를 확보했다. [사진=디지털오션]

2011년에 세워진 디지털 오션(Digital Ocean)은 전 세계에 클라우드 서버를 제공하는 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다. 지금도 성장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직원 수는 어느새 200명가량을 넘었다.

미국의 중소형 스타트업 기업은 어떤 식으로 업무환경을 만들까?

디지털 오션의 직원 경험 팀장(Director of Employee Experience)을 맡은 제스(Jess)는 디지털 오션의 새로운 사무실을 설계하면서 느낀 점을 디지털 오션 공식 사이트에 공개했다. 제스의 글을 참고로 사무실을 살펴봤다.

직원이 원하는 것

디지털 오션은 사무실 설계를 전문가 입장보다는 사무실을 직접 사용하는 직원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먼저 직원들의 그룹 토론과 브레인스토밍을 이용해 어떤 사무실이 필요한지 조사했다. 또 직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에 보드를 설치하고 취향을 파악했다. 토론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내성적인 직원 성향을 확인하기 위한 배려였다.

조사 결과 디지털 오션은 공통적인 3가지 결론을 찾았다.

1. 개방된 사무실 공간
2. 몰입을 도와주는 독립된 공간
3. 자연 채광


사무실 콘셉트

제스는 직원을 입맛에 맞는 사무실을 만들기 위해 다른 기업으로 사무실 탐방을 떠났다. 이틀 동안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11곳의 기술기반 스타트업 기업의 사무실을 구경했다. 제스는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업체인 트윌리오(Twilio)의 사무실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제스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두 가지 사무실 주제를 결정했다.
 

[사진=digitalocean]

1. 단순함(Simplicity)
2. 디지털 오션이라는 사명에 어울리는 해저 테마(Undersea Theme)


단순함을 표현하기 위해 화려하지 않은 조명과 푸른빛 창문, 바다를 연상시키는 줄무늬 무늬가 들어간 푸른 카펫을 선택했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직원을 위해
 

[사진=digitalocean]

디지털 오션 직원의 40%가량은 조용한 사무실을 원했으며, 나머지 60%는 약간의 수다가 오가는 분위기의 사무실을 원했다.

제스는 조용한 공간에서 일하고 싶은 직원의 욕구를 맞추기 위해 사무실 일정 공간은 소음이 차단되는 패널을 책상 사이에 설치하고 방음 효과가 높은 카펫을 바닥에 깔았다. 직원들은 마음 높고 이야기를 해도 소리가 멀리 퍼지지 않았다.

커뮤니티 공간과 개인 공간
 

[사진=digitalocean]

사람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다. 책상 앞에 앉아있다고 업무를 제대로 한다는 보장도 없다. 제스는 '개인 책상뿐 아니라 사무실 여러 공간을 돌아다니며 일하면 업무의 지루함도 덜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거기에 소파에 누워 친구들과 이야기하듯 회의를 하면 새로운 이야기들이 쉽게 나올 가능성도 클지 모른다. 제스는 자유분방한 분위기이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을 공간을 만들었다.

우선 사무실 중앙에 2인 또는 5인 규모의 작은 회의실을 많이 만들었다. 내부 마감은 목재 벽을 사용했고 외부는 유리 외벽을 사용했다.

회의실에는 책상과 의자는 없고 푹신한 소파만 있다. 직급에 상관없이 편안한 자세로 회의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원격근무자를 위한 편의

디지털 오션의 사무실은 서서 일할 수 있는 스탠드 책상을 갖췄다. 아침 식사와 음료, 간식 등을 직원에게 제공한다. 특별한 요소는 또 있다. 디지털오션은 직원의 45%가 원격 근무를 한다. 사무실에 있는 직원과 원격지에 있는 직원이 장애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원격근무자 전용 미팅룸을 만들었다.
 

[사진=digitalocean]

미팅룸에는 직원과 화상통신이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져 편하게 원격으로 대화할 수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가 직원들에게는 사무실 업무만 강요한다면, 회사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방식과도 크게 엇갈리고 고객 접점과도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원격근무자 전용 미팅룸은 디지털오션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정체성이다.

마지막으로 제스는 디지털오션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무실을 새롭게 설계할 임무가 있는 사람에게 3가지 조언을 했다.

1. 온종일 사무실을 이용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2. 직원에게 어떤 사무실이 필요한지 실제로 물어보세요. 브레인스토밍도 하고 그들의 욕구를 찾아내는 것이 필수입니다.
3. 사무실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에 회사의 성격과 가치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해보세요.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