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터키 외환시장 위기에 미국·유럽 증시 동반 하락

2018-08-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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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EPA]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터키와 러시아 금융시장 불안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09포인트(0.77%) 떨어진 25,313.1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0.71%) 내린 2,833.28로 장을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67포인트(0.67%) 떨어진 7,839.11을 기록했다. 

이번주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0.59% 0.25%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0.35%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기존보다 두 배 올린 50%와 20%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리라화의 약세로 인한 가격하락분을 관세 인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터키 리라화는 전장대비 20% 폭락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리라화 폭락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신앙과 애국심에 호소하는 발언을 내세웠지만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스파이 독살 혐의를 받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의 금융시장도 루블화가 201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부추겼다.
 
한편 미국 물가는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금리 인상 가속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었다. 이날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9% 올라 시장 예상치와 같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7월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2.4% 상승해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3% 증가를 다소 웃돈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13%나 오른 13.20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도 터키 경제 불안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피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일부 유럽 은행들이 터키발 위기에 취약할 수 있다는 보도를 하면서 은행주들이 특히 많이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667.01로 전날 종가보다 0.97%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424.35로 전날 종가보다 1.99%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전날보다 1.59% 떨어진 5,414.68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94% 내린 3,426.28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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