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포스트’ ​슈프림 광고 싣자 품귀 현상 일어났다

2018-08-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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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3일 자 뉴욕 포스트 1면[사진=이베이/ethera809 ]

뉴욕시를 기반으로 한 지역 신문 '뉴욕 포스트'는 뉴욕에서 흔히 보이는 타블로이드 신문이지만, 2018년 8월 13일(현지시각) 자 신문만큼은 거리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뉴욕 포스트가 대형 단독 기사를 낸 것도, 휴간한 것도 아니다. 단지 뉴욕 포스트 1면에 스트릿 패션 브랜드 '슈프림'의 로고가 인쇄됐을 뿐이다. 슈프림은 2018년 가을/겨울 컬렉션 홍보를 위해 뉴욕 포스트 1면 전면에 브랜드 광고를 실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출근길 시민들은 뉴욕포스트를 찾느라 애를 먹었다"라며 "이미 허드슨 야즈 주변의 신문 가판대에는 오전 7시 15분에 다 팔렸다"라며 "한 시민은 신문 가판대에 있던 신문 50부를 모두 샀다"고 보도했다.
 

이베이에 올라 온 2018년 8월 13일 자 뉴욕 포스트[사진=이베이]


1부에 1달러씩 팔려나간 신문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약 12달러에 올라왔다. 재빨리 구매하고 품절되면 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러'의 작품이다.

날짜가 지나간 신문을 웃돈 주고 살 독자가 있을까? 슈프림이 인쇄된 신문이라면 답은 '그렇다'이다.

1994년 제임스 제비아가 뉴욕 소호 거리에서 스케이트 보더들을 위해 만든 패션 브랜드 슈프림은 패션계의 '애플'이라고 불릴 정도로 열성 고객이 많다. 젊은이 사이에서는 '락스타'같은 브랜드다.

슈프림은 기발한 마케팅과 희귀한 상품으로 고객을 끌어들였다. 뉴욕 포스트 신문처럼 슈프림 대다수 상품은 출시하자마자 조기 매진된다. 리셀러는 보다 비싼 가격에 품절된 상품을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올린다. 그마저도 사겠다는 사람이 훨씬 많다. 슈프림이 만든 특이한 상품 중에는 소화기, 헬멧, 망치, 벽돌 등이 있다. 이런 상품도 슈프림 로고만 들어가면 모두 팔린다.

슈프림에서 만든 벽돌[사진=슈프림]

뉴욕 포스트 발행인 제시 안젤로(Jesse Angelo)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수집 아이템이 될 줄 알았다"라며 "뉴욕에 기반을 둔 슈프림은 멋진 브랜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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