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쇼크’ 블랙먼데이 겪은 아시아증시, 중국 제외 회복 전환

2018-08-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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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7월 산업생산 부진에 약세 여전…단, 대내적 호재에 낙폭 축소 중

3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한 환전소 직원이 100리라 지폐를 펼쳐 보이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터키 리라화 폭락으로 ‘블랙먼데이’를 겪은 아시아 금융시장이 14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회복세로 전환했다.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2.19% 상승한 2만2337포인트(p)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4일 연속 하락하며 약 1개월 만에 처음으로 2만2000p 밑으로 추락했던 닛케이지수는 터키 리라화 폭락세 진정에 반등세를 보였다.
터키 리라화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안전자산인 엔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현재 미국 달러-일본 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1% 오른 110.82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코스피 지수도 전날보다 0.49% 뛴 2259.26p를 나타내며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최고치는 2260.96p였다.

일본과 한국 금융시장은 터키 쇼크 진정에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터키발(發) 금융위기 불안감과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여전히 약세장에 머물러 있다. 다만, 대내적 호재성 정책 소식에 낙폭은 차츰 줄어가고 있다.
 

 한국시간 14일 오후 2시50분 기준 최근 1개월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변동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중국 상하이(上海)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3% 빠진 2776.78p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동산, 산업재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6.0% 증가와는 같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전망치 6.3%를 하회했다.

같은 달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8.8%로 전월치(9.5%)와 전망치(9.1%)를 모두 밑돌았다. 지난 7월까지 올해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5.5%로 전망치(6.0%)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중국 공업화신식부(공신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공동으로 발표한 시멘트와 판유리 업계의 신규 생산력을 전면 금지한다는 정책에 유리 및 건자재 등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관련 업계가 공급 부족에 따른 수익 증가를 전망했기 때문이다.

중국 화타이(華泰)증권은 “시장 내 반등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가 다수 존재한다. 또 대내적으로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규 정책 등이 많으므로 관련 경제지표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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