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전당대회 첫 TV토론회는 손학규 후보 대(對) 하태경·정운천·김영환·이준석·권은희 후보 등 '反손학규' 구도로 진행됐다.
공중파 3사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당권주자들은 '올드보이'와 '안심(安心·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 논란'으로 충돌했다.
이 후보는 손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고 한 점을 들어 "정계개편이나 정치공학을 언급하는 후보 손에 당을 맡길 수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 과거냐, 미래냐 선택이 고민되면 당명에 맞게 미래를 불러달라"고 힘을 보탰다.
권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같은 대기업 정당은 '부자가 망해도 3년 간다'는 말처럼 올드보이가 대표로 오나, 무능력자가 대표로 오나 큰 상관이 없지만 벤처 정당인 우리 당은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에 손 후보는 "출마할 때 단순한 비난이 아닌 조롱과 비아냥, 온갖 수모를 다 겪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제가 무슨 욕심이 있겠느냐"며 "중도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 일념으로 나왔다"고 맞받아쳤다.
안심 논란에 대한 공방도 거세졌다. 김 후보는 "손 후보가 최고위원에 출마한 신용현 의원과 청년위원장에 출마한 김수민과 짝을 짓고 줄을 세우는 데 이것이 '안심'"이라며 "계파에 반대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지만 당대표가 되려고 안심을 팔고, 국회의원 줄을 세우며 '안심 팔이'를 한다"면서 맹비난했다.
손 후보는 "'안심'을 팔았다면 제 잘못이지만 그렇지 않다. 안심을 팔아 당대표가 될 생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6명의 당권 주자들은 오는 18일 부산KNN 주관 토론회에서 또다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