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사드 위기’ 종결…올 상반기 영업익, 전년比 20배↑

2018-08-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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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7009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냠’ 캠페인으로 공격적 내국인 마케팅

롯데면세점 모델 가수 황치열이 새로운 마케팅 '냠'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은 롯데면세점이 전년대비 20배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며 위기론을 잠재웠다.

롯데면세점은 14일 호텔롯데의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상반기 매출 2조7009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이중 국내 매출은 2조60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

따이공(代工·대리구매상)의 구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인천공항점 일부 매장 철수로 임대료 부담이 줄면서 시내점 및 온라인면세점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덕분으로 회사 측은 풀이했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브랜드 광고 ‘냠’ 캠페인을 통해 이미지 제고와 함께 고객 유치를 통한 내국인 매출에 힘쓰고 있다.

또한 명동본점 VIP라운지(스타라운지)에서 글로벌 1위 화장품 업체 ‘로레알 그룹’과 함께 입생로랑 브랜드 행사 등을 진행하며 시내면세점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내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44% 늘었고, 온라인 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50% 신장했다.

특히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약 20배 증가,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기저효과가 발생하면서 가능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사드 보복으로 지난해 2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를 겪었지만, 올해 사드 보복이 일정 부분 해소됐고 국내점의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등이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매출도 전년대비 60% 신장하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일본 도쿄 시내점 매출이 전년 대비 72% 늘고, 베트남 면세사업을 시작한 이후 흑자를 달성하는 등 상반기 해외점 매출이 9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해외매출은 2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 7개점을 운영 중이며, 하반기엔 베트남 및 기타국가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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