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 “최고의 영업 전략은 고객 만족이죠”

2018-08-23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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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대우맨으로 시작, 볼보트럭코리아 등 거치며 승승장구

이스즈 엘프, 올해 누적 판매량 600대 목표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이 최근 아주경제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계획과 비전을 밝히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객 만족 이상의 좋은 영업전략은 없다.”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은 인터뷰 내내 '고객 만족 실현'을 강조했다. 불평불만 많은 고객들이 찾아와 욕을 해도 군말 없이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주는 것이 성공적인 영업의 열쇠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민 사장은 1973년 한일합섬 근무를 시작으로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78년 대우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03년까지 호주법인 대표, 기획홍보담당 이사, 대우자동차 해외영업 총괄 상무를 역임하는 등 대우 내 요직을 두루 거치며 대표적인 대우맨으로 통했다.

2003년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한 민 사장은 다시 한번 승승장구 했다.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서비스’를 모토로 기존 서비스망을 확충하고 직영서비스센터를 늘리면서 볼보트럭코리아를 수입트럭 업계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민 사장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서비스망을 확충한 것이 큰 발판이 됐다”면서 “그때부터 기획했던 것들이 '연비왕 대회' 같은 것들인데, 고객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했다”고 당시의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 전화상으로 문의를 해오면 어디를 들여다보라는 식으로 다짜고짜 성질 내서는 안 된다”며 “고객 만족 프로그램의 관련 활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다수의 우리나라 국민이 그러하듯, 민 사장에게도 IMF 사태가 터졌던 1997~1998년은 잊을 수 없는 해다.

1998년 대우그룹 싱가포르 법인 대표로 있었던 민 사장은 아태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1999년 대우그룹이 와해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당시 자동차 일을 하던 사람들은 대우차로 이동하고, 무역 일을 하던 사람들은 대우인터내셔널 소속이 됐다”면서 “나도 그때부터 대우차 부평공장으로 출퇴근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00년 대우차는 법정관리 대상이 됐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GM에 인수됐다. 민 사장은 이후 1년간 GM대우자동차(現 한국GM)에서 일하기도 했지만 GM측 사람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때마침 볼보트럭코리아에서 사장직 제안이 와 선뜻 수락했다.

또 2016년부터 상용차 수입 유통업체 큐로모터스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큐로모터스는 일본 상용차 브랜드 이스즈를 국내에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스즈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 상용차, 디젤 엔진, 픽업 트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이스즈의 대표적인 3.5톤 중형 트럭인 엘프가 상륙했다.

하지만 국내 상용차 업계에서 이스즈가 차지한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길에서 이스즈 차량을 보게 되면 소원이라도 빌어야 할 판’이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민 사장은 “짧은 시간에 급하게 많이 팔 생각을 해선 안 되고, 차근차근히 고객들에게 좋은 차를 계속 공급해 나가다 보면 우리의 점유율도 지금보다는 많이 높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약 300대의 판매 대수를 기록했는데, 올해까지 누적 판매량 600대 이상은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사장이 꼽는 이스즈의 강점은 바로 연비다. 이스즈 차량에는 엔진 브레이크 외에 배기가스 브레이크가 별도로 있는데, 이는 차를 운행했을 때 나오는 배기가스를 힘으로 이용해 제동 장치로 사용하는 원리다.

민 사장이 그리는 큰 그림은 현재 우리나라에 판매 중인 3.5톤 중형 트럭을 넘어 다양한 사이즈의 라인업을 완성하는 것이다. 더 멀게는 전기차 시장까지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는 “큐로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IT 엔지니어링이 전북 김제에서 전기차 공장을 짓기 위한 토지 평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수용할 만한 수준으로 만들어 잘 유지해 비전을 이룰 것”이라고 희망 섞인 바람을 나타냈다.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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