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육현표 에스원 사장 “4차 산업혁명 시대, 개방‧협력이 미래”

2018-09-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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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솔루션페어 2018’…혁신 기술 접목한 스마트 시스템 공개

“ADT캡스 인수, SK텔레콤과 협력할 부분 있을 것”

4차 산업혁명은 물리보안 업계를 어느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을까.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업계의 미래가 개방과 협력에 있다고 선언했다.

에스원이 18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개최한 ‘에스원 솔루션페어 2018’에서 육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키워드는 연결·개방·협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업종 간 벽을 허물고, 기업 협력에 도움이 된다면 에스원의 특허까지 무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이 18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된 '에스원 솔루션페어 2018'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물리보안 업계 미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보훈 기자]


올해 열린 솔루션페어는 협력 파트너사를 선정하는 단계에서부터 차별화를 뒀다. 이전까지는 에스원의 필요에 따라 협력사 중 파트너사를 골랐지만, 올해는 에스원이 기술 플랫폼을 먼저 제시하고, 이에 부합하는 20여 개 파트너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에스원 협력사 중 눈에 띄는 업체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전국에 깔린 LTE 무선 통신망을 활용한 드론 원격 조종 기술을 에스원 보안 인프라와 결합했다. 이전에는 조종기를 활용해 눈에 보이는 곳까지만 드론을 조종할 수 있었다면, ‘스마트 드론 서비스’는 드론 관제 시스템에서 거리 제한 없이 조종 가능하고, 휴대폰을 통해서도 촬영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는 사람이 접하기 힘든 건설현장이나 관리 범위가 넓은 산업현장 내 안전사고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개방과 협력의 시대에 필요한 기능으로는 스마트와 연결, 무인이 제시됐다. 현장에서 활용하던 기술을 혁신기술과 연결해 스마트화하고, 관리자의 수를 대폭 줄이는 시스템이다. 물리보안을 단순히 범죄 예방, 안전관리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인력 및 건물관리 효율화를 위한 종합 솔루션으로 진화시키는 모습이었다.
 
대표적으로 CCTV의 한계점을 보완한 ‘지능형 교통안전 시스템’이 소개됐다. 차량 움직임을 에스원의 지능형 영상감지 시스템(SVMS)으로 분석해 교통법규 위반, 통행량 등 도로의 다양한 환경 속에서 관제한다. 360도 촬영이 가능한 웨어러블 카메라와 SVMS를 연동한 ‘이동형 감시솔루션’은 사람의 시각적 한계를 극복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넓은 공간에서 미아를 찾거나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를 관리할 수 있다.
 

점원이 필요 없는 스마트 스토어. 에스원은 SVMS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구매한 물건을 확인하고, 애플리케이션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진=신보훈 기자]


중국 등에서 이미 활성화된 무인점포 솔루션도 선보였다. 고객이 상품을 선택하면 SVMS가 어떤 물품을 샀는지 자동으로 인식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에스원은 단순 결제 시스템을 넘어 재고를 관리하고, 방문 고객을 분석해 마케팅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 도입도 추진 중이다.

육 대표는 “무인점포는 다른 나라에서 이미 상용화 돼 있고, 국내 일부 매장에서도 시스템을 적용 중이다”며 “에스원은 재고관리와 점포 내 사고 대응 등 보안 전문가 입장에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무인점포 시스템을) 다른 기업과 차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로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되지만, 에스원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른 업체가 뛰어들 수 없는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육 대표는 “기업은 오로지 고객을 보고 가는 것이고, 보안은 사회의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며 “(SK텔레콤이) 경쟁관계가 될 수도 있지만, 협력의 여지도 있다. 에스원이 독보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을 때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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