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신감'...토종 AI로 내년 CES 출사표

2018-10-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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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내 최대 기술 콘퍼런스 ‘데뷰 2018’ 개최

CES, 구글·아마존 등 IT공룡의 AI 경쟁의 장으로 변모

송창현 CTO “네이버가 추구하는 AI는 알아서 하는 ‘생활환경지능’”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 겸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네이버 기술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8’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내년에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한다. 검색엔진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선언한 네이버는 그동안 쌓아온 인공지능(AI) 역량을 세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 겸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네이버 기술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8’ 기조연설에서 “내년 초에 열리는 CES에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말했다.
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손꼽힌다. CES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컴퓨터와 오디오, TV 등 하드웨어 제품이 주인공이었으나, 최근에는 IT 제품이 전시되기 시작했고,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AI 플랫폼이 큰 주목받는 등 첨단 기술의 장으로 변모했다. 네이버 또한 CES에서 네이버만이 가진 AI 기반 미래 기술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열린 데뷰 행사에선 CES에 출품할 기술, 플랫폼 등이 예고됐다. 네이버는 위치·이동 부문에서 연구·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xDM 플랫폼’을 공개했다. 네이버의 지도와 측위, 내비게이션 등의 기술과 데이터를 집약한 플랫폼으로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길 찾기를 할 수 있다. 송창현 CTO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의 대형몰에서도 도로와 같은 길찾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송 CTO는 “사업자 입장에서 별도의 시설을 설치할 필요 없이 방문객에게 정확한 실내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사용자 또한 AR 내비게이션 등을 활용해 정확한 실내 길 안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향후 이 플랫폼을 자율주행차와 로봇에 확장 적용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실내 길찾기 서비스는 위치 파악과 경로 생성, 장애물 회피 기능 등이 가능해 안내 로봇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송 CTO는 실제로 자율주행 가이드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어라운드 지(AROUND G)’ 플랫폼을 소개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차량이 더 정밀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HD맵’도 공개했다. 도심처럼 고층건물이 많아 GPS만으로 위치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한계를 반복적인 항공사진 촬영과 라이다(LIDAR) 신호, 카메라 영상 등을 결합해 극복한 것이다.

한편 네이버는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을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AI를 생활의 유익함과 즐거움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발전시키겠다는 철학을 밝혔다.

송 CTO는 “AI가 생활 속의 상황과 환경을 인지하고 이해해 필요한 정보나 액션을 적시에, 자연스럽게 제공하는 ‘생활환경지능’ 기술이 네이버가 추구하는 기술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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