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받고 3일 만에 실전? 장학영 '승부조작 제안' 거절한 아산 선수

2018-10-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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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장학영, 승부조작 제의했다 긴급 체포…"해야할 일 했을 뿐"

[사진=연합뉴스]


국가대표 출신 전직 축구선수 장학영이 K리그2(2부리그) 아산 무궁화 소속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하며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학영이 아산 소속 A 선수를 대상으로 부정행위를 제안했다가 선수와 구단의 신속한 대응으로 검거됐다"고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장학영은 지난달 21일 밤 부산의 한 호텔에서 원정경기를 앞두고 투숙한 A 선수에게 다음날 경기에서 전반 20분 내에 퇴장당하면 5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A 선수는 제의를 거절하고 구단에 이를 알렸다. 이후 장학영은 긴급체포돼 구속된 상태다. 장학영의 구속이 알려진 뒤 해당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신인 때부터 항상 교육을 받아 왔었다.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18일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경찰대학교 내 강의동에서 진행되는 ‘부정방지 교육’에 참석했다. [사진=아산 무궁화 제공]


공교롭게도 장학영의 승부조작 제의에 3일 전인 지난달 18일 아산은 선수단 전원과 코칭 스태프를 대상으로 부정방지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구단에 따르면 이날 50분간 진행된 교육의 핵심은 "스포츠의 가치를 보여주면 된다"와 "프로 스포츠 선수답게 행동하자". 이날 교육에 참석한 미드필더 김도혁은 "선수가 팬에게 끼치는 영향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함을 느꼈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연맹은 지난 2011년부터 경기 관련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매뉴얼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연맹은 각 팀 선수단 및 구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4회 부정방지 순회교육 및 면담과 일지 작성 등 상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연맹의 부정방지 교육이 효과가 있었음이 입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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