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하이닉스 '맑음' LG화학·네이버 '흐림'

2018-10-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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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분기 투자가이드

약세장이 계속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의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베트남비즈]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현대자동차·SK하이닉스는 4분기 선방하겠고, LG화학·네이버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미국발 악재를 감안하면 더더욱 실적 개선주 위주로 접근해야 하겠다.

◆코스피 빅8 가운데 6곳 실적개선
16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8개사 가운데 6곳은 4분기 영업이익을 1년 전보다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4분기 영업이익을 1년 전보다 44.2% 늘려 증가율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34.5%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이어 포스코(19.5%)와 셀트리온(13.7%), 삼성전자(10.4%), 삼성물산(1.3%) 순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래도 공격적인 투자는 금물이다.

현대차 주가는 전날 한때 52주 최저가인 11만1500원까지 밀렸다. 3분기 실적 둔화가 우려돼서다. 4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순이익은 8% 넘게 줄어드는 것으로 점쳐졌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고점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 양호한 실적을 내놓더라도 디램 가격 하락세는 부담스럽다. 부국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얼마 전 현대차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10%씩 낮췄다.

다른 종목도 상황이 비슷하다. 삼성물산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1% 가까이 내렸다.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포스코도 나란히 미끄러졌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LG화학·네이버엔 힘겨운 4분기

네이버와 LG화학을 두고서는 어두운 4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화학 영업이익은 1년 만에 1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네이버도 3.8% 줄어들 것으로 점쳐졌다.

LG화학은 국제유가 상승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그래도 2차전지가 석유화학 부문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해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액은 올해 6월 말 60조원으로, 반년 만에 43% 가까이 늘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지사업 매출은 올해 6조4000억원, 내년에는 14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라인에서 일회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늘려 연결손익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발 충격으로 주식시장 수급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외국인은 10월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에서 1조960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629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만 1조8653억원어치를 샀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우위로 돌아서지 않는 한 본격적인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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