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BTS 커버’ 타임지 든 해리스 美대사는 누구

2018-10-17 17:31
  • 글자크기 설정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우드로윌슨센터 전문가 좌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이 표지를 장식한 타임지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17일 "남북 대화와 북한 비핵화가 연계되고, 한국과 미국의 목소리가 일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공동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전문가 좌담회의 기조연설에서 "그래야만 우리가 (비핵화와 평화구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속도를 겨냥한 듯,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올해로 65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과 한·미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끄는 남자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표지 모델로 나선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가 담긴 패널을 꺼내들어 눈길을 끌었다. 

해리스 대사는 청중에게 이 패널을 보여주면서 “이것이 바로 한·미 공동의 문화적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깝게 연결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과 행동이 이슈화되면서 해리스 대사가 누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한국전에도 참전했던 주일미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제독에 오른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1990년대 걸프전과 2000년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비롯해 8차례의 참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군인인 그는 미군 내 대표적인 대북·대중 강경론자로 통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에는 중국의 패권 확장을 견제하는 성격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과거 아시아 지역의 최대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꼽은 바 있으며, 영토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규범'에 근거한 아시아태평양 질서에 도전하는 중대한 요인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지난 3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해리스 대사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정권이 핵무기 보유를 통해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 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그는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할 경우 "그(김정은)는 승리의 춤을 출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가 한국, 일본과 동맹을 파기한다면 그(김정은)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2월 주 호주 미국대사로 지명됐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요청에 따라 주한 미국대사로 재지명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