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권시장 개방 속도 박차…선전증권거래소, 러시아·폴란드와 MOU 체결

2018-10-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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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모스크바 증권거래소와 장기적 협력관계 구축

상하이-런던 증권거래소 연결하는 후룬퉁 개통 임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 보호주의 공세에 맞선 중국 증권시장 개방이 속도를 내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를 연결하는 후룬퉁(滬倫通)의 개통 준비가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선전증권거래소도 해외 증권거래소와의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전증권거래소가 최근 러시아의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폴란드의 바르샤바 증권거래소와 연이어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중국 증권시보(证券时报)가 보도했다.

이번 MOU는 펑밍(彭明) 선전증권거래소 부사장이 11일부터 15일까지 일대일로 주변국 탐방을 목적으로 두 나라를 방문한 기간 중 이뤄진 것으로 선전증권거래소는 향후 두 거래소와 정보, 기술 교환 등 분야에서 교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양측 거래의 정보 공유 ▲증권계 인사간의 교류 ▲증권시장 육성 ▲금융 상품의 연구개발 및 혁신적 자본 서비스 등 분야의 협력 증진 내용이 이번 MOU에 포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선전증권거래소는 노르웨이와도 융자 관련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은행·증권·보험 시장 개방 정책에 발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선전증권거래소는 러시아, 폴란드, 노르웨이와의 MOU 체결을 통해 일대일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펑 부사장은 “각 국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일대일로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국가간 협력 강화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중국 증권시장은 최근 들어 대외 개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달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영국런던거래소를 연결하는 후룬퉁이 연내 출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후룬퉁은 중국 거래소 최초의 해외 시장 연계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가진 제도다. 후강퉁(상하이~홍콩 주식 교차 매매), 선강퉁(선전~홍콩 주식 교차매매)을 통해 역외 거래소와의 주식 교차 매매를 시행하고는 있지만, 홍콩이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해외 거래소 연계는 아니었다.

후룬퉁을 통해 중국 자본시장의 문호도 한층 더 열리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후룬퉁이 위안화 국제화 촉진과 A주 가치투자 풍토 확립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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