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포럼 특집] 호찌민 스마트 시티…새로운 도약을 위한 도전

2018-11-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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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 시 [사진=바이두]



베트남 정부의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으며, 응웬쑤언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가 스마트시티 개발을 베트남 중장기 경제 발전을 위한 주요 계획으로 내걸었다. 가장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조성 도시로는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이 있다.

◆ 베트남 스마트시티 사업을 선도하는 호찌민 

베트남 제 1의 상업도시인 호찌민은 스마트시티로 거듭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대표적 도시다.
2017년 10월에 열린 국제 스마트시티 콘퍼런스에서 응우옌티엔년(Nguyễn Thiện Nhân) 베트남 공산당 호찌민시 당서기는 스마트시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시티 조성의 주요 목적으로 ▲ 지속가능한 정치·경제 발전 ▲ 효율적 도시관리 ▲ 삶의 질 개선 ▲피드백을 통한 도시 행정 효율화를 꼽았다.

이어 11월 호찌민 시 당국은 2017-2020년 분기 스마트시티 개발 계획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발표안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에는 경제발전은 물론이고, 시민들을 위한 생활 기반시설의 개선, 개인은 물론 기업을 위한 서비스 질의 향상 등이 동반될 것이며, 정부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반영도 더 활발해 질 것으로 호찌민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호찌민 시는 이미 지난 2017년 8월, 트릴리언트사와 동남아 최초로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 프로젝트 개발에 대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의 롯데그룹 역시 2017년 7월 응우옌탄퐁 (Nguyễn Thành Phong)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약 2조원 규모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호찌민시는 앞으로도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스마트시티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도시화에 따른 비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자연친화적인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한 미래의 지속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한마디로 도시 곳곳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을 적용해 인간이 보다 스마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시티 분야

딜로이트 보고서는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이 매년 20% 성장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2020년에는 1조 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티시티는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시티는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모든 기반시설을 인터넷으로 연결한 미래형 도시'로 정의한다. 기후변화, 환경오염, 도시화에 따른 비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자연친화적인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도시 곳곳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을 적용돼 있다. 또한 21세기의 새로운 도시 유형인 스마트 시티는 도시 구성원들 간의 네트워크가 원활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마트시티 도입을 통해서 교통시스템, 의료, 치안 분야에서도 첨단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시민들은 보다 원활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통의 경우 교통카드 이용과 주차장 이용을 인터넷을 통한 처리로 일원화시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 예다. 

호찌민시는 또 첨단 기반시설을 갖추기 위해 시뮬레이션 예측 연구 센터, 또한 이 사업에 직접 종사하는 스마트 시티 관제 센터와 사회 경제 개발 전략을 책정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예측 연구 센터, 인텔리전트 운영 센터, 정보 보안 센터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베트남의 스마트시티 개발을 기존의 보통의 스마트시티와는 다른 의미로 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베트남은 도로, 교통 등 기본적인 인프라 발전 수준이 아직 높은 수준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2016년 월드뱅크 LPI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인프라발전 순위는 160개국 중 70위에 불과하다. 이는 48위인 태국과 33위인 말레이시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스마트도시 조성에 앞서 기본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고 코트라(KOTRA) 이주현 베트남 호찌민무역관은 지적했다. 

베트남은 총 63개 도시·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호찌민, 하노이, 다낭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발전수준이 매우 낮고 낙후된 지역이 많이 있기 때문에 도시별 인구 수, GDP 규모, 주요 산업 등의 차이 역시 심한 상황이다. 이처럼 지역별 발전 격차가 심한 편이기 때문에 스마트시티 개발에 있어 우선순위도 달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소득 상승으로 베트남은 월드뱅크 분류 기준 저소득국가에서 중저소득국가로 격상되었다. 이후 월드뱅크, 아시아개발은행 등 베트남 주요 ODA 공여기관들의 대베트남 ODA 기금이 줄고 우대조건이 중단되면서 자금 부족이 발생하면서, 베트남 정부는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해 외국 기업들의 참여를 유치하기 위해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낭(Da Nang), 하노이(Hanoi), 껀터(Can Tho) 역시 스마티시티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다낭은 일찍부터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IT 인프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다낭시는 이미 2012년 IBM의 스마터시티챌린지(SCC: Smarter Cities Challenge) 프로그램에 전 세계 33개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교통, 식품 안전, 수자원 관리 부문에서 IT기술 적용을 통한 인프라 개선을 추진했다.

또 2016년 7월에는 다낭시와 베트남 국영통신사 비엣텔(Viettel)은 교통, 헬스케어, 환경, 수질 관리, 에너지 등 스마트도시 발전을 위해 주요 부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전자 정부(e-Government) 플랫폼을 구축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2017년 6월 BRG 그룹, 스미토모 그룹과 하노이 북부 녓떤-노이바이 지역에 40억달러 규모의 스마트시티 개발에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껀터 역시 또다른 스마트 시티 건설 지역 중 하나로 시 정부는 2016~2020년 껀터 스마트시티 건설계획(Decision No.13-NQ/TW)이 발표된 바 있다. 한국은 한국-베트남 인큐베이터파크(KVIP, Korea-Vietnam Incubator Park)를 통해 220만 달러, 500헥타르 규모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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