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이 몸에 돌 쌓이는 ‘담석증’ 50대 이상 환자가 70%

2018-11-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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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초음파검사로 확인 가능

[사진=아이클릭아트]


간이나 담도, 담낭(쓸개)에 돌이 발생하는 질환인 담석증은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70.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담석증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를 분석한 내용을 14일 공개했다.
건보공단 빅데이터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2년 12만7000명에서 지난해 16만3000명으로 연평균 5.1%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을 계산하면 적게는 254명에서 많게는 320명으로 확인됐다. 1000명 중 2명이 연간 1회 이상 담석증으로 진료받았다.

담석증 질환으로 지출된 연간 진료비는 2012년 1859억원에서 지난해 3019억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2%다.

담석증 질환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5.2%, 여성 5.1%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4만6000명, 28.1%)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3만5000명, 21.3%), 50대(3만4000명, 20.9%)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70대 이상(2만2000명, 28.1%)이 가장 많았고, 60대(1만8000명, 23.1%), 50대(1만6000명, 21.2%) 순이다. 여성은 70대 이상(2만4000명, 28.1%)이 가장 많았고, 50대(1만8000명, 20.6%), 60대(1만7000명, 19.6%) 순으로 나타났다.

이진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담석증 발생의 간접 영향지표인 콜레스테롤 포화지수는 대부분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고령층에서 담석증의 발생빈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담석증은 보통 증상이 없지만, 소화불량, 헛배부름, 잦은 트림, 오심, 식욕부진,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체했거나 꽉 누르는 느낌, 가스가 차거나 답답한 느낌도 든다.

이러한 동통은 짧게는 약 20~30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된다. 동통은 점차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최고조에 이른 후 30분 이상 지속되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통증지속시간이 4~5시간을 넘는 경우는 드물지만, 지속될 경우 급성담낭염을 의심해야 한다.

담석증은 대부분 영상학적 검사로 진단이 되며, 혈액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복부초음파검사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데, 담낭결석 진단의 예민도가 95% 정도로 매우 높다. 비침습적이고 방사선 노출위험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이 교수는 “담낭결석 환자 중에서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는 10~25%이며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증상이 없는 담석증 환자의 예방적 담낭절제술은 권고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통증 등의 증상이 있는 담석증은 담낭절제술과 같은 근본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담낭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진 3cm 이상의 큰 결석, 췌담관합류 이상을 동반한 경우 등은 담낭절제술을 시행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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