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커플 "'한남커플'이라며 시비"…목격자 "女 먼저 시비, 男 폭행은 심해"

2018-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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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일행 "아무 잘못없이 맞아" vs 男일행 "우리도 맞았다" 주장 엇갈려

경찰 "서로 폭행 당했다고 주장해 양측 모두 입건"

[사진=연합뉴스]


'이수역 폭행'과 관련 피해를 주장했던 여성들이 언급했던 커플과 주점 종업원의 발언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수역 폭행 사건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당시 피해 주장 여성과 말다툼을 벌였던 커플 측이 글을 올렸다. 
커플 중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남자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있던 여자 2명이 먼저 '한남 커플'이라며 시비를 걸었다. 여성 일행이 '너 같은 흉자 때문에 여성인권 후퇴한다. 한남 만나서 뭐하노'라는 조롱을 이어갔고, 이때 남성 일행이 여성 일행에게 '왜 가만히 계시는 분들한테 그러냐'며 거들었다"고 설명했다.

항의 중 여성 일행 중 1명이 남성들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A씨는 "남성들이 ‘이게 당신들이 말하는 몰카 아닌가’라며 찍지 말라고 했으나 굴하지 않고 사진을 촬영했다"면서 "여성들을 두둔하며 '여혐 사건'이라고 하는데 상황은 이러했다. 저희는 폭행하지 않았으나 저희랑 조금이나마 관련 있는 일이었는데, 사람이 다치고 일이 안 좋게 번진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글에 올라온 댓글 중에는 자신을 해당 주점에 있던 사람이라며 "여자들이 먼저 시비를 걸긴 했다. 하지만 커플이 자리를 뜬 후 남자들이 여자들을 폭행했는데 정도가 너무 심했다. 사람을 저렇게까지 때리나 싶을 정도였다. 분풀이 같았다"고 적기도 했다. 

하지만 두 게시물이 진짜 해당 주점에 있던 커플과 손님이 맞는지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15일 'M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점 종업원은 "사장님도 말렸다. 엄청 말리더라고…"며 긴급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피해 주장 여성 B씨는 14일 새벽 커뮤니티에 "옆 테이블에 있던 커플이 기분 나쁜 시선으로 쳐다봐 시비가 붙었고, 이때 아무 관련 없는 남자 5명이 끼어들어 우리를 비난했고 공격했다. 남자 쪽이 몰래 사진을 찍어 나도 영상을 찍는데 한 남자가 손으로 내 목을 치고 조르며 벽으로 밀쳐 뒤통수를 바닥에 박았다. 도망가려던 남성들을 막던 언니는 계단 모서리에 뒤통수를 박아 피가 많이 났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B씨는 "머리가 짧아 메갈이라며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여성들은 발끈했고, 폭행 사건은 남녀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경찰은 B씨 일행과 남성 3명을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현재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양측 다 입건한 것이다. 사건의 발단, 경위, 피해 상황 등을 엄정히 수사하고 있다. 정당방위 해당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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