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케이옥션 11월 경매가 낙찰률 77%, 낙찰총액 115억(114억7100만원)을 기록하며 끝났다. 낙찰 최고가 작품은 30억원에 팔린 김환기의 1973년 작 '22-X-73 #325'에 돌아갔다. 작가 최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로 경매 전 많은 주목을 받았던 박수근의 '시장의 사람들' 유찰됐다.
최고가에 팔린 김환기의 '22-X-73 #325'은 청회색조의 화면 위에 고요히 점을 찍은 작품이다.
작가는 작고 1년 전에 이 작품을 통해 점차 악화하는 건강과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각오로 한평생 화업의 주조(主調) 색이었던 청색을 회색조로 물들였다.
다른 김환기의 1958년 작품 '무제'는 12억5000만원에 낙찰되었다. 김환기의 작품은 5점이 팔리며 약 44억원어치가 거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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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잉크로 그린 드로잉 '새'는 9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무려 28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고, 종이에 유채로 그린 '무제'도 58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1억500만원에 낙찰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이우환의 '무제'는 4000만원에, 또 다른 수채작품 '무제'도 5600만원에 낙찰되었다.
황염수의 소품 '장미'도 980만원에, 윤형근의 5호 소품도 1450만원에, 최영림의 8호 작품 '꽃'도 23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해외미술 부문에서는 로버트 인디애나의 조각 'LOVE'가 5억7000만원에 낙찰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경매에서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의 낙찰률이 87%를 기록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 67점 중 54점이 낙찰되었고, 고미술품 최고가 기록은 송석 이택균의 '책가도'로 3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5억6000만원에 낙찰되며 현장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