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파른 하락세..."근래 최악의 약세장 접어들어"

2018-11-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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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4000달러 이하 추락...1BTC당 3716달러대

"연말 고점 대비 80% 빠져...추가 하락 가능성도"

[사진=연합/로이터]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난 주말 사이 4000달러 아래로 추락한 데 이어 하루만에 10% 가까이 추가 하락했다. 최악의 약세장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비관론이 번지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6일(현지시간) 현재 1BTC당 3,716.11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대비 10% 낮은 3,65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일주일 동안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가치가 빠지면서 최악의 비트코인 매도 기록 중 하나로 남았다"며 "2만 달러까지 오르면서 정점에 올랐던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약 80% 하락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고점을 찍은 뒤 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최근 더욱 기를 못펴는 이유는 각국의 암호화폐 규제가 심화된 데다 하드포크(암호화폐 분열) 긴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드포크는 기존 암호화폐를 쪼개 새로운 암호화폐를 만드는 개념이다. 비트코인이 기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분열될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투자 심리를 낮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견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500스타트업 창업자인 에디스 영은 "비트코인 가치는 언제나 수요와 공급의 강도에 좌우된다"며 "비트코인 채굴이 줄어들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의미가 없으며 전체 시장도 자신감을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리플과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의 가격도 연쇄 하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전체 암호화폐의 시장 가치는 약 1300억 달러로, 지난 1월(8000억 달러)에 비하면 약 6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CNBC는 최근 보도를 통해 "지난 2008년 처음 소개된 비트코인의 역사는 10년에 불과하지만 2011년(92%↓), 2016년(84%↓)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약세장(bear market)에 접어들었다"며 "추가 가치 하락이 예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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