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인사도 성과주의 재확인... '승진자 절반 이상 반도체 부문서 나와'

2018-12-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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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성과주의 반영, DS 12명 승진...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도 선임 혁신 의지 드러내

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반도체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한 신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견인한 DS(반도체·부품) 부문에서 전체 승진자의 절반이 나왔으며, 같은 부문에서 역대 최대의 발탁인사도 이뤄졌다. 더불어 회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R&D) 부문 최고 전문가인 ‘펠로우(Fellow)’와 ‘마스터(Master)’도 대거 선임해 혁신의 발판도 마련했다.
◆반도체 대거 중용... 임원 승진자 158명 중 절반 이상
삼성전자는 6일 임원 158명을 승진시키는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3명, 전무 35명, 상무 95명 등이다. 임원 승진자는 지난해 221명보다는 줄었으나 지난해 5월(90명)과 지난 2016년 말(128명)보다는 많은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도 삼성전자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승진 인사가 대표적인 예다. 전체의 절반 이상인 총 80명이 DS 부문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12명은 직위 연한과 관계없이 '발탁 승진'한 경우로 DS 부문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경영 후보군으로 일컬어지는 부사장 승진자 중 30% 이상도 DS 부문이었다. 김형섭 메모리사업부 D램 PA팀장, 박재홍 파운드리 사업부 디자인 서비스 팀장, 송두헌 메모리사업부 YE팀장, 전세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장, 조병학 S.LSI사업부 기반설계팀장 등 총 5명이다. 이밖에 전무(17명)와 상무(44명) 승진자의 규모도 다른 사업부를 압도했다.

R&D 분야의 인재도 대거 중용해 안정 속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의 R&D 핵신이라고 할 수 있는 펠로우와 마스터 선임자도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16명)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최정환 메모리플래시 개발실 펠로우를 비롯해 총 15명이 이 부문의 명단에 올랐다. 특히 최 펠로우는 메모리 I/O회로설계 분야 세계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고속·저전력 메모리 제품 설계를 통해 경쟁사와의 기술 초격차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과 여성 승진자도 다수... 회사 성장 기여 ‘톡톡’
또 이번 인사에서 현지 외국인 핵심인력과 여성인력 승진 기조도 유지했다. 메모리 플래시 PE팀의 김은경 상무를 비롯해 여성 승진자만 8명 나왔고, 파운드리사업부 SAS 법인의 존 테일러 상무 등 외국인 3명도 글로벌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공로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다양성 강화와 여성인력에 대한 승진 문호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인사들을 확대한 바 있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최근 몇 년간 외국인과 여성 임원 승진자를 두 자릿수로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번의 승진자 명단에 포함 DS 부문 SSIR 발라지 소우리라잔 상무는 인도연구소장으로서 파운드리 IP, 디자인 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개발 과제를 리드하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파운드리사업부 SAS법인 존 테일러 상무는 파운드리 공정기술 전문가로 해당 부문의 시스템 고도화, 혁신을 통해 SAS법인 제조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구주총괄 영국법인 IM(IT·모바일) Div장 코너 피어스 상무는 2015년 영국 모바일 사업을 이끌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 여성 승진자의 대표자로 꼽히는 김은경 상무는 메모리 플래시 제품 불량분석 및 품질관리 전문가로 V낸드 제품의 양산 품질확보 및 특성 최적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 삼성전자는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며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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