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앙숙 베이조스 이혼에 “행운 빈다”…동병상련 발언?

2019-01-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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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질문에 "좋은 일 될 것"...2차례 이혼 경험있는 트럼프의 의미심장한 위로

아마존 CEO 베이조스와 껄끄러운 관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혼 25년만에 이혼을 발표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 행을 빌어줬다. 두 차례 이혼 경험이 있는 그의 의미심장한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국경지대를 방문하기 전 백악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이조스의 이혼관련 질문을 받고 “그에게 행운을 빈다”고 두 차례 반복한 뒤 “그것은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어떤 의미로 이 같은 발언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2차례 이혼에도 미국 대통령이 된 자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평소 앙숙이었던 이들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미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표적인 베이조스를 저격하고픈 유혹에 저항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아마존이 미국의 중소기업들을 죽이고 있다고 여러 차례 아마존을 비난한 바 있다. 베이조스가 지분을 갖고 있는 신문 워싱턴포스트(WP)를 향해서는 아마존의 로비스트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앞서 제프 베이조스는 9일(현지시간) 본인 트위터에 부부 공동 명의로 올린 성명을 통해 이혼을 선언했다. 베이조스 부부는 "우리는 오랜 기간 애정 어린 탐색과 시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고 친구로서 계속 삶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이조스 부부는 1990년대 초 미국 뉴욕의 한 헤지펀드에서 일할 때 만나 결혼했다. 4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 부부는 이혼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성격 차이 때문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올 뿐이다. 미국 인터넷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매켄지가 한때 패션잡지 '보그'와 한 인터뷰에서 남편과의 차이를 언급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이 베조스가 몰래 만나고 있는 연인이 있다고 보도하면서상황이 달라졌다. 주인공은 폭스뉴스 앵커 출신 로렌 산체스다.

보도에 따르면 베조스와 산체스는 개인용 비행기, 리무진, 헬리콥터 등을 타고 5개 주에 걸쳐 4만 마일을 가로질러 최고급 호텔과 별장을 오가며 4개월 이상 밀회를 즐겨왔다.

둘은 지난해 가을 산체스가 남편 패트릭 화이트셀과 별거를 시작한 뒤 급속도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셀은 할리우드 연예 기획사 WME/IMG의 공동 대표로서 할리우드에서 거물급 인사로 통한다. 

현지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산체스가 남편 패트릭에게 베조스와 만나고 있는 사실을 이미 통보했다고 전했다. 산체스와 화이트셀은 2005년 결혼해 두 명의 아이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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