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웨이라이 ES8 판매량 1만대 돌파...'자동차 내기' 시합서 승리

2019-01-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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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자동차 회장, 웨이라이 CEO에 웨이라이 ES8 선물

[사진=허샤오펑 회장 웨이보 캡처]


리빈(李斌) 웨이라이(蔚來)자동차(니오) 최고경영자(CEO)와 허샤오펑(何小鵬) 샤오펑(小鵬)자동차 회장과의 내기에서 도박사들의 예상대로 리빈 CEO가 압승을 거뒀다고 11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보도했다.

앞서 8월 리 CEO와 허 회장은 각각 자사 전기차 모델인 웨이라이 'ES8'과 샤오펑 'G3' 가운데 어느 것이 올해 먼저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할지를 놓고 전기차 내기를 한 바 있다. 2018년 한 해 판매량이 결산 되는 날, 진 사람이 상대방의 전기차를 구매하기로 한 것.
이후 그들의 내기는 중국 에어컨 업체인 거리(格力)전기의 둥밍주(董明珠) 회장과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軍) 회장의 '10억 위안 내기'와 함께 관심이 쏠렸다.

'중국판 테슬라'라고 불리는 전기차업체 웨이라이와 샤오펑은 줄곧 '라이벌'이었다. 웨이라이의 첫 양산 모델인 ES8과 샤오펑 G3이 출시됐을 때도 사전주문량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당시 웨이라이 ES8은 1만7000대 예약을, 샤오펑 G3는 6000대에 그쳐 웨이라이가 출발은 좋았지만, 샤오펑이 웨이라이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며 위협했다. 지난해 10월 전까지 양사의 판매량이 엇비슷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11일 웨이라이가 지난해 12월 판매량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웨이라이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만 웨이라이는 3318대의 ES8 모델을 판매해, 총 누적 판매량 11348대를 기록했다.

웨이라이의 지난해 누적 판매량이 공개되자 허 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웨이라이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신에너지차의 새 기원을 열어 나갈 강력한 동력이 되어줄 것 또한 기원한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그는 "내기에서 졌지만 한편으로는 기쁘다"며 "중국 신에너지차의 선두주자인 웨이라이가 지난해 눈부신 성과를 거두면서 신에너지차 영역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라면서 "샤오펑도 웨이라이와 함께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내기에서 약속했던 웨이라이 ES8를 빠른 시일 안에 구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 CEO도 허 회장의 축하 메시지에 "고맙다. 샤오펑 자동차의 누적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할 그 날을 기대한다. 그 때 샤오펑 G3를 사서 선물해주겠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는 웨이라이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해"이라면서 "상장 첫 해 목표인 ES8의 1만대를 돌파했으며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S6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반면,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차 시장은 '나홀로 성장'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난해 1~11월 자동차 판매량이 214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0여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1~11월까지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03만대에 달해, 2018년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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