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3약... 결국 여섯 업체만 남은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2019-07-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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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3강(AWS, MS, 구글), 3약(알리바바, 오라클, IBM) 등 클라우드 인프라 업계 6업체 선정

구글, 클라우드 사업 작년 대비 200% 성장으로 리더 그룹 자리 굳혀

불과 2년 전만해도 14곳에 달하는 업체가 경쟁하던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IaaS) 시장이 결국 여섯 업체로 압축되었다.
 

가트너 매직쿼드런드 클라우드 인프라 조사결과(2019년 6월).[사진=가트너 제공]


29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2019년 6월 매직쿼드런트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3곳의 리더(선두주자)와 알리바바클라우드, 오라클, IBM 등 3곳의 니치플레이어(틈새시장 공략)만 남았다.

불과 2년 전 같은 조사에서 니치플레이어로 집계되던 후지쯔, 버추스트림, 락스페이스, 센추리링크, 조이언트 등은 경쟁에서 탈락했다. 특히 조이언트는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인수한 회사임에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철수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가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대기업에게조차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업이었다는 방증이다.

가트너는 매출, 시장점유율,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리더와 니치플레이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구글의 약진이다. 구글은 비저너리 등급에서 벗어나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대등한 리더에 올라섰다. 구글은 2019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작년의 두 배 수준인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과거 구글 클라우드 사업은 기술력은 좋지만 매출이나 시장점유율면에서 알리바바클라우드보다 떨어진다고 평가받았으나, 이번 발표로 과거의 오명을 씻고 클라우드 업계 3위 자리를 확고히 굳히게 됐다.

한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지난해까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별다른 영향력이 없었지만, 클라우드 사업 지사장을 교체하고 2020년 한국 리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을 가동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며, "구글이 자사의 AI 기술과 지스위트 같은 웹 기반 협업도구 등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의 입지가 한층 좁아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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