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소년 8명, 무면허 사망사고 내고 '인증샷' 찍었나...누리꾼 공분

2020-04-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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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사망사고를 내고도 '촉법소년' 법에 따라 처벌을 받지 않게 된 10대 8명이 사고 직후 '인증샷'을 찍는 등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현재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미성년 오토바이 뺑소니 가해자들 신상' 등 미확인 게시물들이 확산하고 있다. 

한 게시글에는 가해 학생들로 추정되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이 중 한 사진은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SNS 스토리에 올린 것으로, 이들이 사망사고를 낸 뒤 찍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사진에는 경찰서로 보이는 장소에서 여러명의 학생들이 웃는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특히 '구미경찰서 제낄 준비'라는 멘션이 눈에 띈다.

사고 직후 가해 학생들이 친구들에게 범행을 고백한 것으로 보이는 문자 내용도 나돌고 있다.

한 가해학생은 자신의 친구에게 "죽이고 싶어서 죽였냐"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가해 학생은 SNS에 "대전 대산학교로 들어가요 편지 많이 해주세요"라고 사망사고를 희화화 하기도 했다. 학교는 흔히 감옥의 은어로 사용된다.

이 외에도 "편지써줘 건강하고 한 달 뒤에 보자 사랑한다 친구들아♥" 등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을 찾아보기 힘든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당 게시물들의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0시께 대전 동구 한 도로에서 A군(13)이 몰던 도난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B(18)씨가 운전하던 오토바이와 충돌해 B씨가 사망했다. B씨는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으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A군이 몰던 차량에는 10대 7명이 더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서울 양천구에서 렌터카량을 훔쳐 대전까지 몰고 왔던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가해 학생 8명은 '촉법소년' 법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렌터카를 훔쳐 사망사고를 낸 13세 무면허 운전자. 엄중처벌 해주세요'라는 청원글이 게시돼 하루만에 44만48930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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